서울중앙지검의 줄기세포 논문조작 사건 특별수사팀은 16일 미국 피츠버그대 섀튼 교수가 서울대 황우석 교수팀의 NT 4~7번 줄기세포가 오염사고로 소멸된 사실을 알면서도 논문을 작성하자고 했다는 진술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박한철 3차장 직무대리는 “강성근 서울대 수의대 교수에게 이 같은 진술을 받았다”며 “확인 차원에서 논문조작 관여, 오염사고 인지 여부 등 130여개의 질의 항목을 만들어 이메일로 섀튼 교수에게 보냈다”고 말했다.
강 교수는 검찰 조사에서“2005년 1월9일 오염사고 직후 있었던 외부 학회에서 황우석 교수가 섀튼 교수에게 NT 4~7번이 오염돼 소멸됐다고 하자, 섀튼 교수가 어차피 NT 4~7번을 만들었으니 논문에 게재하자고 이야기하는 것을 들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최근 NT 1번의 정체를 놓고 벌어지고 있는 논란에 대해 “NT 1번이 체세포복제 배아줄기세포가 아니라는 것은 이미 결론이 나 있는 상태”라고 일축했다.
서울대와 관악구청은 이날 서울대 후문 낙성대 일대에 설립하려던 ‘황우석 연구단지’조성계획을 백지화하기로 결정했다. 관악구청은 6만평 규모의 연구단지를 조성해 인간줄기세포 관련 연구시설과 생명공학 기업 등을 입주시킬 계획이었지만 예산 확보가 어렵고 황 교수의 연구 성과가 조작으로 드러나 계획 자체를 취소했다.
박상진 기자 okom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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