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 대통령은 16일 한미 FTA(자유무역협정) 협상과 관련, “국내 이해단체의 저항 때문에 못 가는 일은 절대 없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열린 제6차 대외경제위원회 회의에서 “협상 조건에 따라서는 결렬될 수도 있고, 양보 못하는 절대 조건이 있을 수 있다”면서도 “지금까지 개방한 나라가 성공하거나 실패한 경우도 있었지만 쇄국을 하면서 성공한 경우는 한번도 없었다”고 강조했다.
노 대통령은 스크린쿼터 축소 논란에 대해 “어린 아이는 보호하되 어른이 되면 독립해야 하는 것 아니냐”며 “한국 영화가 어느 수준인지 스스로 판단할 때가 됐다”고 말해 축소가 불가피하다는 뜻을 밝혔다.
노 대통령은 “개방 과정에서 얻는 자기 이익을 다 독점하려 하지 말고 손해 보는 사람에게 손을 내미는 여유가 있으면 좋겠다”며 “농업 피해에 대해서는 특별 대책이 필요하지만 (피해가) 과장되지 않도록 차분히 하자”고 말했다.
노 대통령은 “금융도 더 개방돼야겠지만, 투기자본의 폐해는 국가경제의 건강한 발전을 위해 견제해야 할 부분”이라고 지적했다.
김광덕 기자 kdki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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