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프로농구 춘천 우리은행의 타미카 캐칭(27)이 외국인 선수로는 처음으로 정규리그 최우수선수(MVP)로 선정됐다.
캐칭은 22일 서울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금호아시아나배 2006 여자프로농구 겨울리그 정규리그 시상식에서 MVP로 뽑혔다. 외국인 선수가 정규리그 MVP로 뽑힌 것은 이번이 처음. 지난 2003년 여름리그 챔피언결정전 MVP를 수상한 적이 있는 캐칭은 이날 외국인 선수상과 베스트5상까지 휩쓸었고, 스틸상과 블록상도 함께 받았다.
캐칭은 2003년 국내 무대에 데뷔해 겨울리그와 여름리그 우승을 이끌어 ‘우승청부사’라는 별명을 얻었고, 1년 4개월 여만에 컴백한 이번 시즌에도 평균 26.3점, 14.7리바운드, 3.1스틸, 1.64블록슛을 기록하며 우리은행의 3시즌 연속 정규리그 우승을 일궜다. 한복을 곱게 차려 입고 시상대에 오른 캐칭은 “다시 한국에서 뛸 수 있게 기회를 주신 박명수 감독님과 구단 관계자, 같이 고생한 동료들에게 고맙다. 다음 시즌에도 한국에서 뛰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베스트5로는 캐칭을 비롯해 전주원, 타즈 맥윌리암스(이상 신한은행), 김지윤(금호생명), 변연하(삼성생명)가 선정됐다. 신인상은 신세계의 김정은, 지도자상은 우리은행 박명수 감독에게 돌아갔다.
김지원 기자 eddi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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