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밀리 레스토랑, 패스트푸드 등 외식업계에 ‘그린마케팅’ 바람이 불고있다. 자연친화적 생활방식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각 업체들이 나무 숲 공원 등을 주제로 매장을 바꾸고 있다.
지난달 문을 연 ‘베니건스’ 노원점의 변신이 상징적이다. 노원점은 미각을 자극하는 빨간색 등 원색이 주조였던 기존 매장과 달리 짙은 녹색을 적극 활용하고 있다. 매장 중앙에 2.5㎙ 가량의 단풍나무 두 그루를 심어 가지가 테이블 쪽에 드리워지도록 했고 의자도 자연목을 사용했다.
브랜드 명칭에서부터 ‘나무’를 사용한 패밀리 레스토랑 ‘스위트 리’(SweetreeㆍSweet+Tree) 는 아예 시골 마을의 아름드리 나무 그늘처럼 휴식을 취할 수 있는 공간을 표방하고 있다.
지난해 12월 문을 연 강남점과 엔남산타워점은 매장입구와 중앙에 아름드리 나무를 심어놓았고 바닥도 나뭇결 무늬가 드러나는 단풍목을 사용했다. 매장 중앙나무에 계절에 따라 고객들의 소원을 담은 쪽지를 매달거나 쿠키, 트리장식을 하는 등 이벤트도 진행한다.
가든, 어린이동산, 포도밭 등 다양한 주제의 섹터가 특징인 패밀리 레스토랑 ‘마르쉐’ 는 올해 개점할 신규매장의 가든섹터를 강화할 계획이다. 테이블 주위에는 보기 좋은 나무를 장식한 뒤 나뭇가지에 계절별로 개나리, 낙엽, 눈 등을 장식해 변화감을 주기로 했다.
딱딱한 플라스틱 테이블과 의자가 떠올랐던 패스트푸드 업체들도 최근 그린 인테리어 열풍이다. 롯데리아는 지난해 말부터 명일점, 면목중앙점 등에 나무와 식물 등을 인테리어 소품으로 활용한 ‘파크’ 타입으로 리뉴얼 했다. 맥도날드도 압구정점 청담점 등을 중심으로 플라스틱 의자를 가죽소파로 바꾸고 파스텔 계열의 그린색으로 매장의 분위기를 바꾸고 있다.
이왕구기자 fab4@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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