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통신부는 16일 엔씨소프트의 ‘리니지’ 명의도용 가입사태와 같은 주민번호 도용을 예방하기 위해 올해 안에 게임사이트를 비롯한 약 10만개 웹사이트에 대한 주민번호 노출 점검을 실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정통부는 또 이번 사태의 근본 원인이 이름과 주민번호만을 본인 확인 수단으로 사용한 데 있다고 보고 주민번호 대체수단을 보급하는 한편 전자상거래와 같이 법으로 정해진 경우를 제외하고는 본인 확인을 위한 인터넷 상의 주민번호 수집을 금지하고 대체수단 도입을 의무화하는 방안을 적극 추진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정통부는 우선 다음달까지 게임 사업자의 개인정보 관리에 대한 집중 실태 점검을 실시하는 한편 개인정보 침해가 문제되지 않을 때까지 분기 1회 이상 점검을 계속할 예정이다.
엔씨소프트도 보안을 강화하기로 하고 리니지에 신규 가입할 때 휴대폰 인증절차를 추가하기로 했다. 엔씨소프트는 새로운 인증 절차 시스템 구축에 착수했으며, 다음 주중 본격적으로 적용할 예정이다.
또 명의도용 피해자들은 16일부터 리니지 홈페이지(www.lineage.co.kr)에서 본인의 명의도용 여부를 확인한 후 바로 계정을 삭제할 수 있다.
나흘째 리니지 명의도용 피해신고를 받고 있는 엔씨소프트에 따르면 이날 오후 7시 현재 5만9,921건이 접수됐다.
문준모 기자 moonj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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