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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명보 "특정선수 비판 도움 안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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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명보 "특정선수 비판 도움 안된다"

입력
2006.02.27 0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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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수 개인에 대한 지나친 비판은 자제해달라.”

조용조용한 홍명보 축구대표팀 코치가 뜻밖에 입을 열었다. 미국 LA에서 전지훈련 중인 홍명보 코치는 한국에서 특정 선수를 비판하는 방송이 있었다는 소식을 듣고 강력대응에 나선 것이다. 홍 코치는 15일(한국시간) 국내 한 라디오방송이 ‘붉은 악마’ 전 운영위원 등의 말을 인용해 박주영(FC서울)의 플레이에 심각한 문제가 있었다는 방송이 나간 것을 인터넷으로 확인하고, 이원재 대표팀 미디어 담당관을 통해 선수비판을 자제해 달라는 뜻을 전했다.

이원재 담당관은 “대표팀이 훈련 중이라 특정 선수에 대한 과도한 비판은 팀 전체 분위기는 물론 사기를 저하하는 요인이 될 수 있다. 경기력에도 도움이 되지 않으니 비판을 자제해줬으면 좋겠다는 말을 전해왔다”고 밝혔다.

현재 3기 아드보카트호는 완성된 팀이 아니라 만들어가는 팀으로 힘겨운 평가전 일정과 훈련을 잘 소화하고 있는 어린 선수들을 비판한다면 상처를 받을 수 있기 때문이라는 이유에서다. 홍 코치는 자신의 발언이 ‘박주영 논란’을 더 키우고 싶은 뜻은 추호도 없다는 뜻도 함께 전했다.

후배 선수들에게 경험과 기술적인 노하우를 전수하는 임무 외에 큰형님으로서 대표팀의 정신적 부분에 큰 도움을 주고 있는 홍명보 코치가 팀 분위기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외부적 요인에 대한 대응에 나서면서 어린 선수들의 보호자 역할을 적극 수행하고 있는 모습이다.

장치혁 기자 jangta@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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