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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외 안 받고도 100% 대학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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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외 안 받고도 100% 대학가요"

입력
2006.02.27 0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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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가 파하자마자 학원으로 향하는 아이들. 이제는 너무도 자연스러운 풍경이 돼버렸지만 경북 경산의 무학고등학교에서는 이런 모습을 찾아볼 수 없다. 사교육을 받는 학생이 단 한 명도 없지만 올해 대학 입시에서 4학제 대학 진학률 100%라는 놀라운 성과를 거뒀다.

그 비결은 알찬 학교 수업에 있다. 이 학교는 영어와 수학의 수준별 이동 수업을 실시한다. 인터넷을 통해 언제든지 수업 내용에 관해 질문하고 정규 과목 외에 일러스트 웹 디자인 등 원하는 공부도 할 수 있는, 이른바 ‘e-러닝 체제’를 운영하고 있다.

EBS는 수능 강의 2주년을 맞아 16일 밤 10시에 마련한 ‘특별 생방송 공교육 희망 찾기’에서 무산고의 예처럼 수능 강의와 인터넷으로 공교육을 되살린 모범 사례를 소개한다.

경기 양평의 양서고 학생들은 방학 중에도 EBS 수능 강의를 듣기 위해 학교에 간다. 주변에 학원이 없는 탓에 신입생이 갈수록 줄어들어 발을 굴러야 했던 이 학교는 수능 강의를 활용해 수도권 대학 진학률을 4배 가까이 끌어올렸다. 입소문이 퍼지면서 도시로 떠났던 아이들이 되돌아오고 있다.

한편 인헌중에서 운영하는 방과후 학교인 ‘강감찬 학교’는 인근 23개 학교 학생들이 몰려들 정도로 인기가 높다. 논술과 수학 테스트를 통해 학생을 선발해 수준별 수업을 실시하는 한편, 상위권 학생을 위한 심화 학습과 진학 지도까지 겸한 특목고반, 영어 체험 마을 등 사교육 기관에서나 접할 수 있는 프로그램까지 운영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 학교의 김옥희 연구부장은 “앞으로 저소득층 자녀를 위한 무료 수강의 기회를 늘려나가겠다”고 말한다.

2시간 동안 생방송으로 진행되는 ‘공교육 희망 찾기’에는 함께하는교육시민모임의 김정명신 회장과 김호기 연세대 사회학과 교수 등 권위자들이 출연해 사교육에 밀려 무너져 가는 공교육의 현실, 정부의 사교육비 경감 대책 성과와 과제 등에 대해서도 짚어 본다.

이희정기자 jay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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