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 대통령의 386 최측근인 이광재(사진) 의원이 정동영 의장 체제에서 기획위원장을 맡게 돼 주목된다. 이 의원은 선출직인 강원도위원장을 맡고있긴 하지만 임명직 당직은 처음이다. 정 의장은 24일 최고위원회의에서 정식 임명한다.
기획위원장은 당의 전략을 짜는 핵심당직. 더구나 5^31 지방선거를 앞두고 있어 더 중요해진 자리다. 정 의장도 이를 의식, 전당대회가 끝나자마자 발표한 다른 당직과 달리 며칠동안 뜸을 들였다.
한 측근은 23일“정 의장은 지방선거 전략을 짤 기획위원장의 선임에 고심을 거듭, 기획력이 뛰어난 이의원을 택했다”고 말했다.
정의장이이의원을 핵심당직에 전격 발탁한 데는 또 다른 이유도 있다. 이 의원이 노 대통령의 직계인데다 참여정부 초기 청와대 상황실장을 맡아 당청간 가교역을 하는데도 적임이라고 판단한 것이다. 정의장 주변에서는“정무수석이 없는 상황에서 이 의원이 정무적 역할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 의원은 17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강원도 태백^영월^평창^정선에 출마, 당선된 뒤 원내활동에 주력했으나 지난해 유전개발의혹에 연루돼 특검 조사를 받는 등 곤욕을 치렀다.
이동국기자 east@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