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패스트푸드 체인인 맥도날드가 자사 제품인 프렌치 프라이에 과다한 전이지방산이 함유되어 있다고 시인한 데 이어 알레르기 유발물질도 포함돼 있다고 13일 웹사이트를 통해 밝혔다.
프렌치 프라이에 향을 내기 위해 사용되는 밀과 유제품의 일부 성분이 음식물에 민감한 소비자에게 알레르기 등 의학적 반응을 일으킬 수 있다는 것이다.
맥도날드는 최근까지도 프렌치 프라이는 글루텐(보리ㆍ밀 등의 곡류에 존재하는 불용성 단백질)이나 우유ㆍ밀에 함유된 알레르기 물질이 없으며, 식이요법을 하는 소비자들에게도 안전한 제품이라고 주장해 왔다.
맥도날드는 2002년 9월 프렌치 프라이의 전이지방산 함유량을 절반으로 줄이겠다고 공언했지만 맛과 판매량에 영향을 줄 것을 우려해 이 계획을 미뤄왔다.
맥도날드의 이번 조치는 ‘포장 음식업자는 알레르기 물질이 함유된 우유 달걀 밀 물고기 땅콩 등이 제품에 들어갈 경우 이를 공지해야 한다’는 미 식품의약국(FDA)의 새 규정에 따라 취해졌다.
미국 뉴욕의 지방변증(脂肪便症ㆍ글루텐으로 인해 면역체계 교란을 일으키는 질병) 환자인 질리안 윌리엄스는 “맥도날드는 모든 사실을 공개해야 했다”며 맥도날드의 뒤늦은 조치를 비난했다. 미국에는 지방변증 환자가 200만 명 이상인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문향란 기자 iami@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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