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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세주 신화 주역 "이젠 다른 맛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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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세주 신화 주역 "이젠 다른 맛으로"

입력
2006.02.14 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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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순당의 재도약을 이끌 성장 원동력이 될 수 있다고 굳게 믿고 있습니다.”

전통주의 대명사인 백세주로 유명한 국순당 배중호(53) 사장이 13일 신제품 ‘별(別)’을 출시하며 ‘제2의 도약’을 선언했다.

배 사장은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별이 출시 첫해에는 경영 수치상 마이너스가 될 수 있겠지만 2,3년 뒤에는 백세주의 뒤를 이어 ‘효자상품’으로 성장할 수 있을 것”이라고 장담했다.

그는 올해 별의 매출을 100억원 정도로 잡고 있지만 3년 안에 500억원 이상으로 끌어올려 주력 제품으로 키울 생각이다. 출시 15년째를 맞은 백세주는 지난해 1,000억원 이상의 매출을 올렸다. .

배 사장은 “백세주가 30대 후반 이후의 중ㆍ장년층에 어울리는 술이라면 별은 25~35세의 라이프 스타일을 가진 신세대의 술”이라며 “소주의 역한 맛과 백세주를 포함한 저도주의 텁텁한 맛을 거부하는 젊은이들에게 반응을 얻을 것”이라고 말했다.

별은 국내 최초로 발효과정에서 산소를 넣어 효모를 튼튼하게 해주는 ‘산소발효공법’을 사용, 발효주에서 나타날 수 있는 쌀 찌꺼기를 제거했다. 따라서 자연 그대로의 깔끔한 술 맛을 더했다는 게 배 사장의 설명이다. 쌀을 주원료로 한 별은 16.5도로, 330㎖ 용량으로 일반 업소에서 4,000원에 판매된다. 공장 출고가는 1,400원대다. 1

별에 대한 자신감은 그냥 나온 게 아니다. 배 사장 자신이 백세주의 신화’를 만들어낸 주인공이기 때문이다. 배상면 국순당 회장의 장남인 배 사장은 1993년 국순당 대표로 취임하면서 92년 출시한 백세주 알리기에 총력을 기울였다.

남한산성 등 서울 주변의 외곽업소부터 공략한 ‘게릴라식 마케팅’과 업소별로 메뉴판을 색다르게 제공하는‘맞춤형 마케팅’이 먹혀 들며 백세주의 신화가 시작됐고 그 아성은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다.

배 사장은 2003년 10월 15도짜리 ‘삼겹살에 메밀 한잔’을 내놓았다 침전물 등이 발견돼 항의가 잇따르자 눈물을 머금고 생산라인을 접은 경험이 있다. 그는 “‘삼겹~’이 생산자의 생각에서 만들어졌다면 별은 소비자의 마음으로 만들었다”며 “그때의 실패가 많은 도움이 됐다”고 털어놓았다.

국순당은 백세주 출시 당시처럼 타깃 층인 신세대를 상대로 ‘별 알리기’에 주력한다는 전략이다. 배 사장은 “신촌과 대학로 등 주요 상권에서 100만 명을 대상으로 시음회 등을 펼쳐 제품 인지도를 높일 방침”이라며 “대학생 MT나 환영회 등에 제품을 지원하는 ‘고객체험 마케팅’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희정기자 hjpar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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