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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금금리 어디가 후할까

입력
2006.02.14 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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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 한국은행의 콜금리 인상 이후 각 시중은행들이 앞다퉈 예금금리를 올리고 있다. 가장 후한 금리를 쳐주는 은행은 어디일까.

현재 은행들의 특판예금은 연 4% 후반에서 연 5% 초반 사이, 각 지점의 지점장 전결금리는 연 4% 초중반 대를 보이고 있다. 13일 기준으로 주요 시중은행의 1년 정기예금 상품 가운데 가장 높은 금리를 쳐주는 것은 SC제일은행의 ‘고객사은 플러스금리’ 상품(연 5.15%)이다. 단, 입출금예금 평균 잔액이 300만원을 넘어야 한다는 조건이 붙는다. HSBC은행도 연 5.0%를 쳐주지만 역시 3,000만~5억원 사이를 넣는 고객에게만 해당된다.

가입금액 제한이 없는 ‘특판성’ 상품 가운데는 우리은행의 ‘우리로 모아 정기예금’이 연 4.6%의 금리를 제공한다. 인터넷 전용통장인 ‘우리닷컴 통장’에서 신규로 개설하는 경우 0.1% 포인트의 추가금리를 준다. 조흥은행과 신한은행의 ‘e-투게더 정기예금’은 금리가 연 4.60%다.

가장 일반적인 은행들의 영업점장 전결금리는 최고로 쳐 줄 경우, 우리와 한국씨티은행이 연 4.5%, 하나와 외환은행이 연 4.4%, 국민과 신한ㆍ조흥은행이 연 4.35%를 적용하고 있다.

주가지수 연동예금 등과 동시에 가입하는 조건의 복합상품은 5% 중반 대의 금리를 제공하고 있다. 외환은행의 ‘이영표 축구사랑 예금’에 가입하고 동시에 정기예금 상품을 들면 연 5.4%의 금리가 적용된다. 국민은행이 판매중인 원ㆍ달러 환율 연동예금과 함께 가입하는 정기예금엔 연 5.3%의 금리가 가능하다.

신한은행 한상언 재테크 팀장은 “콜금리가 4% 대로 올라서면서 은행권 정기예금상품의 매력이 커지고 있다”며 “묶음형 상품, 특판상품을 중심으로 접근해볼 만 하다”고 말했다. 그는 “영업점장 전결금리의 경우 거래 실적에 따라 다르게 적용 받는 것이 원칙이지만 어느 정도 신축성이 있는 만큼 고객 입장에서는 먼저 높은 금리를 요구하는 것도 좀더 좋은 조건을 얻어낼 수 있는 방법”이라고 조언했다.

김용식 기자 jawohl@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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