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한나라, DJ 4월 방북은 여당 선거용 '햇볕 가리기'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한나라, DJ 4월 방북은 여당 선거용 '햇볕 가리기'

입력
2006.02.14 09:30
0 0

한나라당은 김대중 전 대통령의 4월 방북 계획을 집중 견제하는 한편 정부의 서울시 감사 계획에 대해서도 ‘표적 감사’ 의혹을 계속 제기했다. 두 건 모두 여당의 지방선거 승리를 위한 카드로 활용될 가능성이 농후하다는 게 한나라당의 시각이다.

박근혜 대표는 최고위원회의에서 “김 전 대통령의 방북이 선거를 앞두고 이뤄 질 경우 많은 사람들로부터 의심 받을 수 있는 문제”라고 지적했다. 그러자 이재오 원내대표는 “4월을 고집하는 것은 지방선거를 겨냥한 정치공작”이라고 주장했고, 이방호 정책위의장는 “DJ가 국민의 합의도 없이 무슨 권한으로 이 시점에 나라의 운명을 논의하러 방북을 하는가”라고 목청을 높였다.

이는 말할 것도 없이 DJ 방북이 몰고 올 수도 있는 북풍(北風)에 대한 우려에서 비롯되고 있다. 한나라당은 DJ 방북으로 진일보한 남북간 합의가 이뤄질 경우 여당의 선거 호재로 작용할 것으로 보고 있다. 때문에 DJ의 4월 방북을 연기시키거나, 최소한 여권의 ‘북풍 공작’ 가능성에 미리 재를 뿌려놓아야 한다는 입장이다.

정부의 서울시 감사에 대해 박 대표는 “지자체 감사는 정해진 원칙에 따라 이뤄져야 하는데 9월에 이뤄질 서울시 감사는 누가 보더라도 표적감사”라고 비판했다. 이어 “집권 여당의 정치공세”(이재오 원내대표), “노 대통령의 이명박 시장 죽이기”(이규택 최고위원) 등 주장이 뒤따랐다. 맹형규, 홍준표 의원 등 당내 서울시장 예비 후보들도 “선거용 퍼포먼스”라고 일제히 반발했다.

이명박 시장도 기자회견을 갖고 “정부 감사방침은 중앙집권적, 독재적 발상”이라며 “현 정권이 청계천을 감사해야겠다면 내 임기 중에 하는 것이 옳다”고 말했다. 이 시장은 “행자부가 감사한 뒤 감사원이 다시 한다면 이치에 맞지만, 감사원이 먼저 한 것을 행자부가 다시 하겠다는 것은 업무 체계에 비춰봐도 맞지 않는다”며 “(정치적) 오해의 소지가 있는 일”이라고 주장했다.

한나라당은 이와 함께 늦어도 17일까지 윤상림 법조브로커 사건과 황우석 교수 의혹에 관한 국정조사 요구서를 국회에 제출키로 했다. 두 사안에 대한 국정조사를 통해 여권과의 비리 연계고리를 파헤쳐보겠다는 전략이다.

염영남 기자 iberty@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