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 근로자들의 외식값이 집에서 먹는 음식의 비용과 거의 비슷해진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통계청의 가계수지 조사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도시근로자 가구의 외식비 지출액은 가구당 월평균 27만 4,283원으로 전체 식료품지출액(56만 5,416원)의 48.5%에 달했다.
도시근로자 가구의 전체 식료품 지출 중 외식비가 차지하는 비율은 2004년 48.7%을 기록한 이래 2년 연속 48%대를 기록하고 있다. 1980년 4.1%에 불과했으나, 90년대 30%를 넘어섰고, 2000년 41.8%를 기록한 이후 급등세를 이어가고 있다. 소득 증가와 여성의 사회 진출확대 등 생활양식의 변화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해석된다.
근로자와 자영업자, 무직자 등이 포함된 전체 도시가구도 지난해 가구당 월평균 식료품지출액(55만 1,581원) 중 외식비가 25만5,850원으로 46.4%를 차지했다.
이진희 기자 river@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