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통신부가 휴대폰 스팸 근절을 위해 본격적인 실태 조사에 들어갔다.
13일 정통부와 관련업계에 따르면 정통부는 유ㆍ무선 통신사업자들을 대상으로 ‘포털 문자메시지’(URL-SMS)와 ‘발신번호표시(CID) 위ㆍ변조’ 등 휴대폰 스팸과 관련해 강도 높은 실태 조사를 벌이고 있다.
URL-SMS란 휴대폰 사용자가 수신 메시지가 궁금해 확인버튼을 누를 경우 해당 사업자의 인터넷주소로 곧장 연결되게 하는 홍보성 메시지 서비스다. 또 CID 위ㆍ변조는 스팸 차단을 막기 위해 발신번호를 일반전화처럼 바꾸는 수법을 말한다.
실태 조사에 나선 것은 지난해 3월말 수신자의 사전동의를 의무화한 옵트인 제도가 시행된 이후 잠시 주춤하던 휴대폰 스팸이 최근 무선 인터넷망이 확충되면서 URL-SMS 등의 형태로 다시 증가하고 있다는 판단 때문이다. 실제 휴대폰 스팸 광고 1인당 하루평균 수신량은 2004년 12월 1.7통에서 2005년 5월 0.6건으로 감소했으나 2005년 12월에는 0.74통으로 다시 증가하는 추세다.
정통부는 실태 조사를 위해 한국정보보호진흥원과 함께 9~10일 서면 조사를 벌인 데 이어 14일 SK텔레콤 본사를 방문 조사할 계획이다. 정통부는 아울러 휴대폰 스팸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CID 위ㆍ변조 스팸 발송실태를 파악하기 위해 KT, 하나로텔레콤, 데이콤, 온세통신 등 4개 유선 기간통신 사업자에 CID 관련 자료 제출을 요청한 상태다.
문준모 기자 moonj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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