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인점 다녀온 뒤에는 반드시 손을 씻으세요.’
공공시설물 중 대형할인점의 쇼핑카트 손잡이가 일반세균에 가장 많이 오염된 것으로 조사됐다. 또 지하철 손잡이나 PC방의 마우스의 손잡는 부분에서는 상처가 난 피부를 통해 감염되면 각종 질병의 원인이 될 수 있는 황색포도상구균이 검출됐다.
13일 한국소비자보호원에 따르면 최근 서울시내와 근교에서 사람의 손과 주로 접촉하는 지하철 손잡이,
할인점 쇼핑카트 손잡이 등 공공시설물 120곳의 세균오염실태를 조사한 결과 이같이 드러났다.
조사결과 각각의 공공시설물에서 채취한 120개 샘플 중 95%에 해당하는 114개 샘플에서 일반세균이 10㎠당 7∼1만7,000CFU(Colony Forming Unit: 세균밀도지수)가 검출됐다.
채취 장소별로는 쇼핑카트 손잡이에서 평균 1,100CFU로 가장 많은 일반세균이 검출됐고, PC방 마우스가 690CFU, 버스손잡이 380CFU, 화장실 손잡이 340CFU, 지하철손잡이 86CFU 등의 순이었다.
또한 전체 샘플의 5.8%에 해당하는 지하철과 화장실 손잡이, 엘리베이터 버튼, PC방 마우스 손잡는 부분 등 7개 샘플에서는 황색포도상구균이 10㎠당 3∼47CFU 검출됐다고 소보원은 밝혔다. 병원성세균인 황색포도상구균이 상처가 난 피부를 통해 감염되면 각종 질병이 발병할 수 있으며 식품 등으로 옮겨 2차 오염을 일으킬 수도 있다.
정윤희 소보원 식품미생물 팀장은 “세균으로 오염된 공공시설물을 이용하다 보면 손으로 균이 오염돼 감염성 질병에 걸릴 수 있다“며 “비누로 손을 자주 씻는 것만으로도 이들 감염성 질병의 70%는 예방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왕구기자 fab4@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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