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궁궐서 결혼식 올리세요.’
경기 수원 화성행궁(華城行宮)이 결혼식장으로 공개되고, 전통 왕가 혼례를 올릴 수 있는 프로그램이 운영된다. 수원시 화성사업소는 4월부터 화성행궁내 400여평 규모의 건물, 궁중혼례에 필요한 장비와 인력을 실비로 대여할 예정이다.
2003년 복원된 수원행궁은 조선시대 정조대왕이 부왕의 묘소를 참배하고 돌아가는 길에 머물렀던 곳으로 영화 ‘왕의 남자’ 촬영지로 유명하다. 이곳에서 올리는 궁중혼례는 조선시대 왕실에서 행해지던 왕자나 공주 등의 왕실혼례로 사대부의 혼례와 유사하지만 복장, 예물의 격이 높다.
궁중혼례는 매주 토ㆍ일요일 오전 11시 정조대왕의 접견실로 쓰였던 400여평 규모의 ‘유여택(維與宅)’마당에서 열리며 유여택 옆 건물 ‘외정리소(外整理所)’에서는 폐백의식이 진행된다. 궁중혼례에 필요한 장소 대여료는 2시간에 12만원. 문의 (031)228-4410
이범구 기자 goguma@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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