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간접투자 활성화에 힘입어 기관투자자가 5% 이상의 지분을 보유한 상장사가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증권선물거래소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으로 기관투자자가 5% 이상의 지분을 보유한 상장기업은 코스피 시장 180개사, 코스닥 시장 147개사 등 모두 327개사로 2004년 말(203개사) 대비 61.08%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코스피 시장의 경우 전년 114개사보다 66개사가 늘었고, 코스닥 시장에서도 같은 기간 58개사가 증가했다. 5% 이상 지분 보유건수도 417건으로 전년 말 대비 67.47% 급증했다.
특히 자산운용사의 5% 이상 지분 보유가 크게 늘어 코스피 시장의 경우 2004년 말 43건에서 2005년 말 117건으로, 코스닥 시장에서는 같은 기간 56건에서 130건으로 급증했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지난해 37개사의 지분을 새로 5% 이상 보유했으며, KB자산운용과 한국투자신탁운용 등도 코스닥 종목을 중심으로 각각 13개사, 11개사의 지분을 5% 이상 사들였다.
거래소 관계자는 “은행 등 다른 기관투자자들의 실질적인 증가는 없었으나 자산운용사는 보유건수와 주식수에서 약 2배 이상의 증가세를 보였다”며 “금융기관들이 증시에 직접투자하기보다는 전문적인 자산운용사를 통해 투자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송용창 기자 hermeet@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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