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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등기임원 연봉 줄었다는데… 그래도 작년 81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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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등기임원 연봉 줄었다는데… 그래도 작년 81억

입력
2006.02.14 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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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공행진하던 삼성전자 등기임원진들의 임금이 4년 만에 처음으로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이들의 1인당 평균 보수액은 81억여원으로, 여전히 국내 최고 연봉자임을 과시했다.

13일 삼성전자가 금융감독원에 제출한 공시자료에 따르면 지난 해 주주총회에서 등기이사 13명의 보수한도로 600억원을 승인받았고, 실제로는 494억원을 지출했다. 삼성전자는 이중 사외이사 7명에게 4억6,639만4,976원을 지급했다고 공시했다. 나머지 489억원 가량의 보수는 사내 등기이사의 몫이다.

삼성전자의 사내이사는 이건희 회장을 비롯, 윤종용 부회장, 이학수 부회장, 이윤우 부회장, 최도석 사장, 김인주 사장 등 6명으로 1인당 평균 81억5,000만원을 챙겼다. 이사 6명인 삼성테크윈의 이사보수 총액(26억1,000만원)이나 삼성SDI의 이사 8명의 보수를 합친 금액(23억9,000만원)보다 삼성전자 사내이사 1명의 보수가 더 많은 셈이다.

이에 앞서 사상 최고의 이익을 냈던 2004년에는 600억원의 보수 한도 중 538억원이 사내이사에게 지급, 1인당 평균 90억원에 가까운 돈이 돌아갔다.

사내이사의 연봉은 2000년 평균 42억원에서 2001년 37억원으로 떨어졌으나, 2002년 61억원, 2003년 68억원 등으로 해마다 늘어나다 지난 해 4년 만에 줄었다.

한창만 기자 cmha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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