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과 칠레의 자유무역협정(FTA)이 발효되면 한국의 칠레에 대한 공산품 수출이 위축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13일 무역협회에 따르면 7월부터 중국-칠레 FTA가 발효되면 자동세탁기 에어컨 진공청소기 등 전자제품과 타이어 플라스틱제품 직물 등에서 한국의 대 칠레 수출이 줄어들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한국은 중국보다 이른 2004년 4월 칠레와 FTA를 발효시켰지만 칠레의 중국에 대한 관세철폐 속도가 상대적으로 빠르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칠레는 한-칠레 FTA를 통해 한국에 대해 전체 품목 중 98.8%의 관세를 없애지만 발효 즉시 철폐되는 품목은 44.6%이고, 나머지는 5~13년의 비교적 장기간에 걸쳐 철폐된다. 반면 중국에 대해서는 전체 품목 중 74.6%의 관세를 즉시 철폐키로 했다.
이에 따라 칠레시장에서 전기전자 기계류 섬유류 등을 중심으로 한국과 중국이 경쟁관계에 놓이면서 한국의 수출이 부정적인 영향을 받게 될 것으로 무협은 내다봤다.
박진용 기자 hub@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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