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류인플루엔자(AI) 공포가 전세계로 확산되는 가운데 유럽국가로는 처음으로 그리스에서 인간 AI 감염 의심사례가 발견됐다.
그리스 정부는 13일 주민 2명이 최근 AI 감염 증세를 보여 정밀 역학조사를 벌이고 있다고 밝혔다.
이 주민들은 1차 검사에서 AI에 음성 반응을 보였으며, 2차 검사 결과는 1~2일 안에 나올 것이라고 관리들이 전했다.
파나이오티스 에프스타티오우 정부 AI조정위원장은 이날 그리스 라디오에 출연, “현재는 AI 감염 의심자들을 격리할 필요가 있는 단계”라고 말했다.
AI 감염 의심자 1명은 9일 전에 백조와 접촉했고, 사냥꾼인 다른 1명은 1주일 전에 야생오리 3마리를 잡은 것으로 당국 조사에서 드러났다.
이들은 현재 사흘 전 H5N1형 AI 바이러스에 감염돼 죽은 백조 3마리가 발견된 지역 병원에서 치료 중이다.
인도네시아에서도 26번째 인간 AI 환자가 발생했음을 세계보건기구(WHO)가 확인했다고 인도네시아 정부가 이날 발표했다.
WHO가 인증한 홍콩의 한 연구소는 지난해 11월 15일 발생한 인도네시아 주민의 AI 감염 의심 증세가 AI로 인한 것으로 최종 결론냈다고 한 관리는 말했다.
인도네시아에서는 지난해 7월 이후 지금까지 모두 25명의 AI 감염 환자가 발생해 18명이 사망했다.
인도네시아에서는 또 최근 고열 증세를 보인 부부 한 쌍이 자카르타로 긴급 후송돼 AI 감염자가 더 늘어날 것으로 우려된다.
아테네ㆍ자카르타 외신=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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