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이 13일 우라늄 원료 가스를 원심분리기에 투입하기 시작했다고 이란 관리들이 밝혔다. 이는 원전 연료나 핵무기 제조용 물질을 제조하는 첫 단계 작업이다.
오스트리아 빈의 한 외교관은 “이란이 나탄즈 우라늄 농축시설에 우라늄 연료 가스를 주입했다”며 “이란이 아직 164개 원심분리기 모두를 가동하지 않았지만 지난 2~3일 간 일부 원심분리기를 돌리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다른 외교관은 “이란이 원심분리기를 작동하기 위한 사전 준비단계에 있지만 1개의 원심분리기를 가동하는 것은 확실하다”고 말했다.
우라늄 농축은 핵무기 제조를 위한 핵심 과정이기 때문에 이번 이란 조치는 미국과 유럽연합(EU)이 이란 핵사태의 평화적 해결을 위해 설정한 ‘금지선(red line)’을 넘은 것으로 여겨진다.
이란이 고농축 우라늄을 추출하는 원심분리기에 6불화우라늄(UF6)가스를 주입한 것은 이란 핵개발 프로그램과 관련한 서방측과 갈등을 한층 증폭시킬 전망이다.
앞서 골람-호세인 엘함 이란 정부 대변인은 이날 이란의 우라늄 농축을 러시아영토에서 하자는 제안과 관련한 이란-러시아 간 협상을 무기 연기했다고 밝혔다.
빈ㆍ테헤란 AFP 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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