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요른달렌 만세!” 노르웨이 선수단은 11일(한국시간) 바이애슬론 20㎞ 남자 개인전에서 올림픽 5관왕에 도전하는 올레 비요른달렌(32)이 결승선을 가장 먼저 통과하자 환호성을 질렀다. 얼마 후 독일 선수단에서도 “그라이스 만세”가 터졌다. 2위로 도착한 미카엘 그라이스(30ㆍ사진)가 합산 54분 23초를 기록해 비요른달렌(54분 39초)을 제치고 금메달을 차지한 것. 비요른달렌이 20번의 사격에서 18발을 명중했지만 그라이스(19발)에 뒤져 벌칙으로 1분을 손해 봤기 때문이다.
비요른달렌은 2002년 솔트레이크시티 올림픽에서 바이애슬론에 걸린 4개의 금메달을 모두 휩쓴 ‘바이애슬론 황제’. 하지만 그라이스에 밀려 은메달에 그쳤다. 독일 체육부대에 근무중인 그라이스는 “지난해 이곳 토리노에서 열린 월드컵에서 우승해 예감이 좋았다”면서도 “최근 컨디션이 좋았지만 내가 금메달을 딸 줄은 꿈에도 몰랐다“며 활짝 웃었다. 복병으로 꼽혔던 그라이스는 월드컵 종합랭킹은 4위이지만 20㎞ 개인에서는 2위에 올라 있어 유독 이 종목에서는 강한 면모를 보여왔다.
이상준기자 ju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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