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남자테니스의 간판 이형택(세계랭킹 89위ㆍ삼성증권)이 한국의 데이비스컵 아시아ㆍ오세아니아 그룹Ⅰ 4강 진출을 이끌었다. 2000년 이후 6년만의 쾌거다.
이형택은 12일 창원시립테니스코트에서 벌어진 남자테니스 국가대항전인 데이비스컵 난적 인도와의 예선전 마지막날 경기에서 첫 단식주자로 나서 로한 보파나(232위)를 3-0(6-3 6-1 6-2)으로 가볍게 눌렀다. 4단식-1복식(5전3선승제)으로 치러진 이번 대회서 먼저 3승을 따낸 한국은 남은 경기 결과에 관계없이 4강행을 확정 지었다.
남자프로테니스(ATP) 투어에 참가한 뒤 뒤늦게 지난 5일 대표팀에 합류한 이형택은 체력이 달려 연일 영양 주사를 맞는 ‘링거 투혼’도 불사하며 단식 2경기를 모두 잡아내 에이스 구실을 톡톡히 했다. 이형택은 지난해 Ⅱ그룹 결승전에서 무릎 부상에도 불구하고 단식 2경기와 복식 등 3경기에서 모두 승리를 따내며 한국을 3년 만에 그룹Ⅰ에 복귀시켰었다.
전웅선(608위ㆍ삼성증권)도 이어 열린 경기서 프라카쉬 암리트라즈(249위)를 2-1(6-3 3-6 7-5) 로 제압, 한국은 4승1패로 4강에 안착했다. 한국은 4월7일부터 사흘간 파키스탄-대만의 승자와 월드그룹 플레이오프행 티켓을 다툰다.
오미현기자 mhoh25@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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