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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라크 새 정부 총리에 알-자파리 과도 총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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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라크 새 정부 총리에 알-자파리 과도 총리

입력
2006.02.1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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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브라힘 알-자파리 현 이라크 과도정부 총리가 12일 시아파 정당 통합이라크연맹(UIA) 총리 후보로 뽑히면서 사담 후세인 정권이 무너진 후 처음으로 꾸려질 이라크 주권 정부를 이끌게 됐다.

알-자파리 총리는 이 날 총리 후보 선출을 위한 소속 의원 투표에서 64표를 얻어 아델 압둘 마흐디 현 과도정부 부통령을 1표차로 따돌렸다.

지난해 총선에서 전체 275석 중 128석을 획득해 다수당을 차지한 UIA의 총리 후보인 알-자파리는 자동으로 새 총리를 맡는다. 총리는 군 통수권을 행사하고 내각을 지휘하는 등 막강한 힘을 지닌다.

이날 투표는 시아파 최대정파 이라크 이슬람 혁명최고위원회(SCIRI)의 지도자인 압둘 아지즈 알-하킴의 집에서 삼엄한 경비 속에 치러졌다. 내과 의사 출신인 알-자파리는 2003년 사담 후세인 전 대통령이 물러날 때까지 수 년 동안 이란 영국 등에서 망명생활을 하다 복귀, 지난해 4월 총리직에 올랐다.

하지만 알-파리 총리의 앞날은 순탄치 않을 전망이다. 총선에서 55석을 차지한 수니파와 53석을 얻은 쿠르드 연맹 등이 과도 정부의 수니파 재소자 인권 유린 문제를 이유로 자파리를 배척했던 터라 그가 추진할 연정 구정 등 향후 협상에 섣불리 나서지 않을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당장 잘랄 라바니 과도 정부 대통령은 이날 잘마이 칼릴자드 이라크 주재 미국대사를 만난 뒤 “이야드 알라위 전 총리가 주도하는 이라크국민리스트 인사가 내각에 참여하지 못할 경우 자신이 이끄는 쿠르드 연맹은 새 정부를 지지하지 않을 것”이라며 “이라크국민리스트를 포함한 어느 정파도 배제되지 않는 거국정부 구성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시아파가 일방적으로 주도하는 정부 구성에는 협조하지 않겠다는 뜻이다.

지난해 총선에서 25석을 얻은 범종파인 이라크국민리스트를 이끄는 알라위는 이라크 보안군 통제권을 가진 내무장관 등 주요 각료직을 맡을 것으로 거론되고 있지만 일부 시아파 지도파들은 시아파가 주요 각료를 모두 맡아야 한다며 강력히 반대하고 있다.

바그다드 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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