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드보카트호가 코스타리카를 상대로 ‘마지막 실험’을 치른다.
딕 아드보카트 감독이 이끄는 축구 국가대표팀은 12일 오전 8시(한국시간) 오클랜드 콜로시엄에서 코스타리카(FIFA랭킹 21위) 대표팀과 평가전을 갖는다.
코스타리카전의 화두도 ‘실험과 테스트’가 될 전망이다. 아드보카트 감독은 코스타리카전을 앞두고 “LA 갤럭시전과는 다른 멤버로 경기에 나서겠다”고 말했다. 전지 훈련의 ‘기조’였던 실험과 테스트가 계속될 것임을 예고한 것이다. 그러나 전지 훈련 막바지로 접어든 만큼 큰 틀의 변화를 기대하기는 어렵다. 최적의 시스템 구성을 위한 선수 활용폭 넓히기에 초점을 맞출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포지션 변경을 시도한 선수들을 집중 테스트할 전망이다.
아드보카트 감독은 코스타리카전에서도 대표팀의 새로운 기본 틀이 된 4-3-3 포메이션을 구사할 전망이다. LA 갤럭시전이 끝난 후 “포백과 스리백을 번갈아 사용하겠다”고 밝힌 것을 고려한다면 경기 흐름에 따라 3-4-3 시스템으로 전환을 시도할 수도 있다.
LA 갤럭시전 후반 시도한 실험의 연장 선상에서 박주영(21ㆍ서울)의 최전방 스트라이커 기용이 점쳐진다. 아드보카트 감독은 LA 갤럭시전 후반 30분 왼쪽 측면의 박주영을 최전방으로 이동시켰고 “중앙에서도 통할 수 있는 지 실험해봤다”고 밝힌 바 있다. 박주영이 스트라이커로 뛴 시간은 15분. 활용폭을 테스트하기에는 짧은 시간이다. 코스타리카전에서 최전방 스트라이커로서 박주영의 움직임을 다시 한번 시험해 볼 가능성이 크다.
왼쪽 윙포워드에는 정경호(26ㆍ광주), 오른쪽 윙포워드에는 이천수(25ㆍ울산)의 기용이 예상된다. 미드필드 라인은 김남일(29ㆍ수원)-이호(22ㆍ울산)의 ‘더블 볼란치’에 공격형 미드필더로 백지훈(21ㆍ서울)이 기용될 전망이다. 미국 전지 훈련 들어 김두현(24ㆍ성남)의 약진으로 주전 경쟁에서 한 발 밀린 백지훈이 어떤 활약을 보일 지 지켜볼 만 한다.
전지 훈련 들어 오른쪽 윙백으로 변신한 최태욱(25ㆍ울산)도 선발 출전 기회를 잡을 확률이 높다. 최태욱은 미국과의 연습 경기에서 풀타임 출장했지만 LA 갤럭시전에서는 벤치를 지켰다. 최태욱의 포지션 전환 성공 여부를 실전을 통해 다시 한번 시험해 볼 가능성이 높다.
중앙 수비수 자리에는 최진철(35ㆍ전북)과 김상식(30ㆍ성남)의 궁합을 시험해 볼 것으로 보인다. 김상식의 자리에 김진규(21ㆍ이와타), 김영철(30ㆍ성남)의 기용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아드보카트 감독의 두터운 신임을 받고 있는 김동진(24ㆍ서울)은 변함 없이 왼쪽 욍백으로 선발 출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김정민 기자 goav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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