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바다 넘는 '이라크 사랑'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바다 넘는 '이라크 사랑'

입력
2006.02.11 09:06
0 0

샤히나즈 알리 자심(6)은 바그다드에 사는 이라크 소녀다. 눈망울은 또랑또랑 맑지만 난치병을 앓고 있다. 아이의 병은 ‘선천성 방광 요로 역류증’. 요로 기형으로 오줌이 신장쪽으로 거꾸로 흘러 만성 신부전 등의 합병증을 일으키게 된다. 아이는 9개월째 요도에 호스를 끼운 채 살고 있다.

아이의 딱한 소식은 이라크 의회를 통해 지난달 주이라크 한국대사관에 전달됐다. 도움의 손길을 내민 건 이라크 아르빌에 파견 중인 자이툰 부대였다.

지난달 26일 샤히나즈는 자이툰 부대 의무대에서 혈액검사, 소변검사, X-레이 및 초음파 검사를 받았다. 아직 신장이 상하지 않아 수술만 받으면 완치 확률이 90%이상이란 진단이 나왔다.

하지만 이라크엔 자이툰 부대를 포함해 마땅히 수술을 받을 곳이 없었다. 더구나 장기간 항생제를 쓴 터라 항생제 요법은 더 이상 효과가 없어 빠른 시일 내에 수술을 받아야 했다.

사연을 접한 한국국제협력단(KOICA)이 아시아종교인평화회의를 통해 아이를 한국으로 초청했다. 현재 바그다드 집에 머물고 있는 샤히나즈는 이 달 중순 입국해 연세대 세브란스병원에서 수술을 받을 예정이다.

KOICA 신장범 총재는 “이라크전쟁 이후 계속되고 있는 우리 정부의 대 이라크 지원노력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사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고찬유 기자 jutdae@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