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차르트 탄생 250주년을 기념해 금호아트홀이 모차르트의 고향 잘츠부르크 음악가들과 한국인 음악가들이 함께 하는 엿새 간의 실내악 축제를 마련했다.
잘츠부르크 ‘미라벨 궁전 음악회’의 상주악단 ‘잘츠부르크 졸리스텐’과 한국의 권혁주 김재영(바이올린) 안미현 제갈소망 김원지(피아노), 장우리(첼로)를 초청해 13~19일(17일 쉼) ‘잘츠부르크 음악주간’을 펼친다.
미라벨 궁전 음악회는 아름다운 정원으로 유명한 미라벨 궁전의 ‘마블 홀’(대리석의 방)에서 연간 320회 이상 열리는 실내악 연주회. 어린 모차르트가 아버지와 함께 연주하던 바로 그 방에서 모차르트의 후예들이 거의 매일 음악회를 열고 있다.
미라벨 궁전 음악회의 음악감독 루츠 레스코비치가 이번 행사를 총지휘한다. 잘츠부르크 출신의 바이올리니스트로, 1990년대 중반 미라벨 궁전 음악회가 재정적 위기에 빠지자 자신의 스트라디바리 바이올린을 팔아 음악회를 살려냈다. 유럽의 주요 오케스트라를 이끌고 있거나 음악원 교수인 현악 연주자들로 1979년 잘츠부르크 졸리스텐을 만들었다.
엿새 간의 축제는 모차르트를 중심으로 진행된다. 첫 날인 13일은 올해 기념해야 할 작곡가들을 위한 갈라 콘서트로 쇼스타코비치(탄생 100주년)와 슈만(타계 150주기)을 모차르트와 나란히 연주한다. 14일 모차르트의 밤, 15일 모차르트와 슈베르트, 16일 낭만음악, 18일 모차르트와 낭만음악이 그 뒤를 잇고, 19일 피날레 무대는 모차르트의 ‘디베르티멘토’와 ‘피아노협주곡 K. 415’, 멘델스존의 ‘현악 8중주’로 장식한다.
2중주부터 현악사중주, 피아노 3중주와 5중주, 현악 8중주까지 다양한 실내악의 성찬이 기다리고 있다. 공연시각 매일 오후 8시. (02)6303-1919
오미환기자 mhoh@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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