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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6.02.11 0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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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미술가

한국적 산수화풍을 만들어낸 조선 초기의 대표적 화가 안견. ‘몽유도원도’를 대표작(실은 유일하게 확인된 진작)으로 하는 안견의 화풍은 대칭 구도와 편파 구도, 짧은 선이나 점을 이용한 화법으로 설명할 수 있다.

당쟁에 휘말리면서 고뇌와 좌절하는 속에서 조선 후기 회화를 개척한 윤두서, 조선의 산수를 눈과 가슴으로 그려낸 정선, 고독 속에서 걸작을 길어낸 문인화의 대가 심사정, 조선의 얼굴을 화폭에 담은 국민 화가 김홍도, 서양화의 방식으로 동양적인 감성을 표현한 김환기, 동화적인 세계를 꿈꾼 장욱진 등 한국 미술사를 빛낸 13인의 작품과 작품 세계를 알기 쉽게 설명했다. 서울대박물관에서 진행한 수요 교양 강좌의 내용을 묶은 책이다. 사회평론 2만2,000원.

▲ 편견을 넘어 평등으로 / 김동춘 등 지음

김홍도·진환기… 한국을 그린 13인의 화가

우리 사회 각 분야의 인권 현실과 노동자, 여성, 장애인, 성적 소수자 등 약자를 보호하기 위해 어떤 노력이 필요한지를 10명의 전문가들이 설명한다.

김동춘 성공회대 교수는 안보 논리, 자본주의 논리, 유교 논리가 지배해 온 우리 사회의 반인권적인 성격을 조목조목 지적하고, 조효제 성공회대 교수는 인권 옹호를 위해 시민사회가 어떤 역할을 해왔는지를 역사적으로, 또 해외의 사례를 통해 살핀다. 여성학자 정희진씨는 차별을 낳는 것은 권력이나 제도임에 주목하면서 인권의 보편성은 사회적 약자에 적용될 때만 의미가 있다고 주장한다.

비정규직 노동자 문제, 성적 소수자 인권의 주요 현안, 장애인 문제에 대한 사회 구조적인 접근 등이 필요하다는 주장도 담았다. 창비 1만7,000원.

▲ 밤비 오는 소리 / 이태동 지음

우리 사회 인권은? 전문가 10인의 해법

글이 곧 사람이라는 말을 실감하게 하는 수필집이다. 책과 대화하며 강단에서 한 생을 건너온 학자의 단아한 삶과 엄정한 정신이 난향(蘭香)으로 문장 곳곳에 스며있다. 이제 삶의 번잡에서 한 걸음 물러선 그는, 그 자리에서 삶의 안과 바깥을 직관하고 관조한다. 그럼으로써 소박한 아름다움의 잔 무늬들을 찾아낸다.

폐품 상가에서 굴렁쇠를 사서 이를 굴려보거나 늦은 밤 램프의 '성량불'을 응시하는 작가의 모습 속에서, 16세기 종교 전쟁의 소란에서 벗어나 자신의 고성(古城)에 칩거하며 책을 벗삼았던 한 프랑스 지성의 달콤한 고독이 겹치기도 한다. 문예출판사 1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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