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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효리 컴백 "생명력 폭발하는 섹시美 기대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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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효리 컴백 "생명력 폭발하는 섹시美 기대하세요"

입력
2006.02.10 0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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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대중가수예요. 어떤 음악이 대세라면 표절 시비 같은 건 신경쓰지 않고 그 음악을 할 겁니다.”

가요계의 ‘섹시 아이콘’ 이효리가 2집 ‘다크 엔젤’(Dark Angel)을 발표하고 본격 활동을 재개했다. ‘애니모션’(Any Motion) ‘애니클럽’(Anyclub) 등 휴대폰 광고 삽입곡으로도 꾸준히 활동해왔지만, 정규 앨범은 ‘텐 미니츠’(10 Minutes) 등을 수록한 2003년 솔로 데뷔 음반 ‘스타일리시’(Stylish) 이후 3년 만이다.

서울 강남의 한 카페테리아에서 9일 열린 기자회견에서 이효리는 “1집이 힙합에 초점을 맞췄던 데 반해 2집은 좀 펑키한 스타일”이라고 새 앨범을 소개했다. 이 앨범에서 그는 본인 의견을 최대한 많이 반영하기 위해 작곡가 김도현과 함께 처음으로 공동 프로듀서를 맡았다.

“프로듀서라고 하면 멋있어 보이잖아요. 그런데 막상 해보니 작곡가들 찾아다니며 곡 재촉하고, 녹음실 잡고… 자존심 상하는 궂은 일들이 참 많았어요. 하지만 일관된 느낌으로 앨범을 완성했다는 보람을 느낍니다.”

이효리의 이번 앨범은 한창 때의 브리트니 스피어스를 연상케 하는 자켓은 물론 펑키한 음악 스타일까지 브리트니와 꼭 닮았다. 3년 전 섹시 여가수로 돌풍을 일으켰던 때에 비해 자신과 비슷한 분위기의 여가수들이 너무 많아졌는데 이에 대한 조바심은 없을까.

“솔직히 제 눈에 섹시하게 보이는 가수는 별로 없어요. 저 자신도 ‘텐 미니츠’를 다시 보면 좀 어설픈 게, 섹시하기보다는 귀여운 것 같더라구요. 이제야 어떤 게 정말 섹시한 건지 알 것 같고, 이번엔 제대로 보여드릴 수 있을 것 같아요.”

어떤 게 정말 섹시한 것이냐는 질문에 이효리는 자신만의 ‘섹시론’을 풀어놓았다. “진짜 섹시한 건 노출 의상을 입고, 노래 가사가 야하고 그런 게 아니에요. 그 사람의 에너지가 가득 차서 보기만 해도 뭔가가 뿜어져 나오는 느낌. 건강한 생명력이죠. 섹시한 컨셉 하나로만 가면 폭발력이 없어요. 귀엽거나, 터프하거나, ‘플러스 알파’로 추가되는 이미지가 있어야 보는 사람에게 재미를 줄 수 있답니다.”

이효리는 12일 SBS 생방송인기가요를 시작으로 공식 무대활동을 시작한다.

박선영 기자 aurevoir@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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