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촌 최대의 ‘눈과 얼음 축제’ 인 2006 토리노동계올림픽이 주경기장 ‘스타디오 올림피코’에서 11일 새벽 4시(한국시간) 화려한 개막식과 함께 17일간의 열전에 돌입한다.
알프스 산자락에 위치한 이탈리아 토리노에서 개최되는 이번 대회는 85개국 2,500여명의 선수가 참가해 역대 동계올림픽 사상 최대 규모로 치러진다. 스키와 빙상, 아이스하키 등 15개 세부종목에 걸린 금메달은 총 84개. 2002 솔트레이크시티 동계올림픽에서 종합 우승을 차지한 노르웨이와 전통의 강호 독일, 러시아, 미국 등이 종합 우승을 다툴 전망이다.
한국과 북한은 동계올림픽 사상 처음으로 개ㆍ폐회식에서 ‘COREA’라는 국호를 앞세워 동시 입장한다. 남북은 2000년 시드니올림픽 이후 각종 국제대회에서 6차례 동시 입장했으며 이번이 7번째다. 8년 만에 종합 10위권 진입을 노리는 한국은 세계 최강을 자랑하는 쇼트트랙 등 5개 종목에 40명의 선수를 파견했다.
변 탁 한국 선수단장은 “쇼트트랙에서 금메달 3개를 따내 8년 만에 종합 10위에 재진입하겠다”고 말했다. 한국은 2002솔트레이크시티올림픽에서는 금 2, 은 2개로 종합 14위에 그쳤다. 하지만 효자 종목인 쇼트트랙 대표팀이 해묵은 ‘파벌싸움’에 시달리고 있어 금메달 사냥에 차질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다.
스피드스케이팅에서는 이강석(21ㆍ한체대)과 이상화(17ㆍ휘경여고)가 500m에서 메달권 진입을 노리고 있다. 하지만 동계올림픽의 꽃인 스키는 세계 정상권과 기량 차이가 워낙 커 경험을 쌓는데 의미를 두고 있다. 프리스타일 스키 모굴에서는 16세 소녀 윤채린(휘경여중)이 새로운 도전에 나선다.
이상준기자 ju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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