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그룹이 이건희 회장 일가의 사재 8,000억원 사회 헌납에 발맞춰 대국민 화해 차원에서 임직원들의 사회봉사를 적극 권장키로 했다. 이에 따라 직원 15만명에 달하는 국내 최대의 ‘삼성그룹 사회봉사 조직’이 탄생할 전망이다.
삼성 관계자는 9일 “삼성이 그 동안 세계 일류를 추구하면서 정작 우리 주변을 돌보는 데는 미흡했다는 점을 인식하고 모든 임직원이 사회봉사에 나서기로 했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사회봉사는 참여하는 사람들 스스로의 의지가 중요한 만큼 그룹 차원에서 의무 배당하는 방식으로 진행하지는 않을 것”이라며 “일각에서 사회봉사를 승진이나 인사고과에 반영하는 방안도 제시하고 있으나 자원봉사 본연의 취지와 부합되지 않아 고심 중”이라고 덧붙였다.
삼성은 올해 신설된 삼성자원봉사단의 이해진 사장 주도로 ‘2ㆍ7대국민 사과문’ 발표에 따른 사회봉사와 관련한 그룹 차원의 구체적인 후속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
삼성은 우선 올해 사회봉사 사업을 실질적으로 지원하기 위해 2,000억원의 사회복지 지원을 책정했다. 지원 사업별로는 ▦ 탁아소 건설(5개) 및 운영비 지원 600억원 ▦ 농촌 돕기 140억원 ▦ 불우청소년 지원 250억원 ▦ 장애인 지원 120억원 ▦ 안내견ㆍ의료견 사업 120억원 ▦ 임직원 자원봉사 150억원 등이다.
이런 막강한 자금과 우수 인재들로 구성된 메머드 ‘삼성 자원봉사단’이 본격 가동할 경우 국내 사회봉사 분야에 적지 않은 파급력을 발휘할 전망이다.
송영웅 기자 herosong@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