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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月 162만원 vs 297만원' 생산직 급여, 사무직의 54% 그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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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月 162만원 vs 297만원' 생산직 급여, 사무직의 54% 그쳐

입력
2006.02.10 0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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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이트칼라와 블루칼라의 임금 양극화도 심화하고 있다.

지난 해 생산직 근로자의 월급은 약 162만원인데 비해 사무직은 약 297만원을 받아 급여차가 2배 가까이 벌여진 것으로 나타났다.

9일 통계청의 도시근로자가구 가구주(가장) 직업별 임금 분석에 따르면, 지난 해 생산직 근로자의 평균연봉은 1,951만원으로 사무직 근로자의 평균연봉(3,573만원)의 54.6%에 머물렀다. 두 직군을 합친 평균 연봉은 2,668만원이다. 사무직 대비 생산직 근로자 연봉 비율은 2003년 55.7%, 2004년 55%로 임금 차이가 점차 더 벌어지고 있다.

직업별 월평균 급여를 보면 이런 이원화 현상을 구체적으로 확인할 수 있다. 사무직의 월평균 급여는 대부분 300만원대였지만, 생산직은 100만원대이거나 200만원을 살짝 넘는 수준이었다.

우선 관리자(일반관리자, 의회의원, 고위임직원 등) 직군의 지난 해 평균 월급은 358만 9,092원이었다. 뒤를 이어 고용의사나 간호사, 교수, 건축가, 학원강사 등 전문직의 평균 월급이 331만 4,591원으로 집계됐다. 전문직이기는 하지만 개업한 변호사나 의사 등 월급을 받지 않는 고소득 자영업자들은 제외된 통계다. 컴퓨터운용원, 임상병리사, 간호조무사, 보조교사 등 준전문직과 기술공을 합친 평균월급은 290만 3,947원이었다.

이들에 비해 서비스ㆍ판매직 종사자는 월평균 172만 7,238원 정도를 벌었으며, 기능원 등 기능관련 종사자는 180만 7,967원의 월급을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장치ㆍ기계조작ㆍ조립 종사자의 평균월급은 216만 8,711원이었다. 단순노무종사자 104만 686원으로 가장 월급이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학력별로도 급여차이가 많이 났다. 대학원을 졸업한 근로자의 지난 해 월평균 급여는 389만 8,865원이었으며, 대졸은 301만 4,257원이었다. 고졸은 206만 7,034원이었고 중졸은 136만 2,665원으로 집계됐다. 초졸은 111만 9,853원이었다. 연봉으로 환산하면 대학원졸이 4,678만원, 대졸이 3,617만원, 고졸이 2,480만원, 중졸이 1,635만원 가량이다.

한편 전체 근로자 가구주의 근로소득은 지난해 월평균 222만 3,457원으로 전년보다 2.5%가 늘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사무직의 월평균 근로소득 증가율은 2.8%로 평균을 웃돌아, 월급인상도 주로 사무직에 집중된 것으로 분석됐다.

이진희 기자 river@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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