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기혼여성의 부부 성관계 만족도가 프랑스와 미국 부부의 절반에도 못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제약사 한국릴리는 최근 한국 미국 프랑스 일본 등 4개국의 30, 40, 50대 기혼자 1,200명을 상대로 ‘부부 생활 만족도’를 조사한 결과, 배우자와의 성관계에 만족하는 비율이 한국 여성은 31.3%였다고 9일 밝혔다. 이는 30.7%인 일본 여성과 비슷하지만 프랑스 여성(80%) 및 미국 여성(65.3%)의 만족도와 비교하면 절반에도 못 미치는 수준이다.
남성은 한국이 53.3%로 일본(47.3%)에 비해 다소 높았다. 프랑스 남성이 남녀를 통틀어 가장 높은 92.7%의 만족도를 보였고 미국 남성(78%) 역시 대부분 부부 성관계에 만족감을 나타냈다.
우리나라 부부의 성관계 만족도가 낮은 것에 대해 남성은 ‘성관계 횟수가 적다’ ‘아내가 관심이 없고 테크닉이 없다’는 등의 이유로 들었고, 여성은 ‘남편이 자신의 충족감만 생각하고 전후의 로맨틱한 분위기에 신경을 쓰지 않는다’는 점 등을 지적했다.
부부간의 대화에 대한 만족도 역시 한국 부부(여성 35.4%ㆍ남성 49.4%)가 4개국 중 꼴찌였다.
고주희 기자 orwell@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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