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G와의 연대설로 관심을 모으고 있는 김병주(43) MBK파트너스 회장은 국내 기업의 인수합병(M&A)때 마다 언급되는 M&A 전문가다.
30대 후반이던 지난 2000년 칼라일 아시아그룹 회장으로 한미은행(현 한국씨티은행) 인수를 주도하면서 일약 명성을 날렸다. 그는 당시 3년 만에 수익률 145%, 7,000억원의 차익을 남겼다.
여기에 박태준 전 국무총리의 사위, 세계 최대 사모펀드의 아시아그룹 회장, 하버드대 MBA 학력 등이 겹치면서 M&A계의 신화적 인물로 급부상했다. 하지만 이후 LG와 함께했던 하나로텔레콤 인수전, 삼성자동차 채권단의 삼성생명 주식 인수전, 대우정밀 인수전 등에서 실패해 한미은행 인수 후에는 뚜렷한 성과를 내지 못했다.
그는 지난해 9월 칼라일 아시아그룹 내 몇몇 멤버들과 함께 자신의 영문 이름인 마이클 병주 김의 이니셜을 딴 국내 사모펀드 MBK파트너스를 세웠다.
기업인수 합병에 초점을 두고 있는 MBK파트너스는 지금까지 중국에서 기업 M&A 관련 투자사업 한 건을 완료했으며, 아직 국내에서 투자 활동을 벌이지는 않았다. 펀드 규모는 설립 당시 약정 출자액이 3,750억원이었지만 현재는 13억달러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송용창 기자 hermeet@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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