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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드보카트호 'LA저주' 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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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드보카트호 'LA저주' 풀었다

입력
2006.02.10 0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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딕 아드보카트 감독이 이끄는 축구국가대표팀이 성공적으로 테스트를 마쳤다.

아드보카트호는 9일(한국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LA)에서 벌어진 미국 프로축구 LA 갤럭시와의 평가전에서 안정된 수비를 바탕으로 공격라인의 릴레이골로 3-0 완승을 따냈다.

지난 1989년 말보로컵에서 미국을 2-1로 이긴 이래 LA에서 열린 경기에서 단 1승도 거두지 못했던(7무4패) 한국은 15경기 만에 ‘LA 징크스’를 털어냈다. 아울러 지난 2002년 히딩크호가 LA 갤럭시에 당했던 패배(0-1)도 보기 좋게 설욕했다. 비록 상대가 대표팀이 아닌 클럽팀인데다 주전선수마저 대거 빠진 상황이었지만 남은 평가전에서 베스트 전력을 가동할 아드보카트 감독으로서는 마지막 테스트에서 성공적인 성과를 거둔 셈이다.

▲포워드 라인 득점가뭄 해소

LA 갤럭시전 승리의 의미는 상대적으로 떨어졌던 공격라인에서 골이 폭발했다는 점에서 찾을 수 있다. 지난 해 11월 세르비아-몬테네그로전 이후 3개월간 골맛을 보지 못했던 이동국(27ㆍ포항)은 전반 22분 이천수(25ㆍ울산)의 논스톱 패스를 그림 같은 중거리슛으로 연결해 결승골을 뽑아냈다.

쐐기골의 주인공은 이천수였다. 후반 33분 정경호의 롱패스가 전방으로 올라가자 상대 수비라인을 무너뜨린 이천수는 골키퍼와의 1대1 상황에서 침착하게 오른발 인사이드 슛으로 스코어를 3-0으로 만들었다. 이날 1골 1도움을 기록한 이천수는 상대 오른쪽 지역을 집요하게 파고들며 여러 번의 찬스를 만들어내는 등 가장 돋보이는 활약을 펼쳤다. 공격라인에 적극적인 플레이로 더 많은 골을 만들어내라고 요구한 아드보카트 감독의 지시에 100% 화답한 플레이였다.

▲‘더블 볼란치’ 합격

두 명의 수비형 미드필더를 배치한 아드보카트 감독의 ‘더블 볼란치’ 전술은 성공을 거뒀다. 미국과의 연습경기(5일)에서 처음으로 호흡을 맞춘 김남일(29ㆍ수원)과 이호(22ㆍ울산)는 미드필드에서 강력한 대인마크와 압박을 통해 팀 전체의 밸런스 유지와 안정된 수비를 이끄는데 큰 역할을 했다.

특히 수비에만 그치지 않고 공격전개 시 상대 수비 뒷공간을 노리는 ‘킬 패스’를 수 차례 선보였다. 김남일은 후반 30분 최전방까지 진출해 끈질긴 몸싸움 끝에 센터링을 올려 김두현(24ㆍ성남)의 두 번 째 골을 어시스트하는 장면도 연출했다.

아드보카트 감독은 김남일과 이호의 공격지원 능력을 확인함으로써 공격력 약화라는 부담감 없이 ‘더블 볼란치’ 전술을 구사할 수 있게 됐다.

한편 최진철(35ㆍ전북)과 김진규(21ㆍ이와타)가 주축이 된 포백라인은 대과 없이 경기를 마무리했지만 세트 피스 상황에서 상대 공격수를 놓치는 등 대인마크 면에서 아쉬움을 남겼다.

테스트를 마무리한 아드보카트호는 오는 12일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리는 코스타리카와의 평가전에서 베스트 전력을 선보인다.

장치혁 기자 jangta@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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