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치러진 아이티 대선에서 르네 프레발(63) 전 대통령의 당선이 유력하다고 AP 통신이 9일 보도했다.
프레발 후보 측은 16% 개표가 진행된 상태에서 67%를 득표했다며 선두를 달리고 있다고 주장했다. 자크 베르나르 선거관리위원장은 수도 포르토프랭스에서 멀리 떨어진 오지에서 투표결과가 도착하기까지 시간이 걸리기 때문에 최종 결과는 10일 밤 나올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투표율은 50%를 상회한 것으로 집계됐다.
프레발 후보는 부촌인 포르토프랭스 교외 페티온빌 투표소에서 70% 이상의 득표율을 올리는 등 33명 후보 중 선두를 달리는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 여타 후보 중에서는 레슬리 마니가(75) 전 대통령과 사업가 출신 샤를 앙리 바케르(50)가 뒤쫓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프레발 후보는 2년 전 군부 세력에 의해 축출당해 남아공에 망명 중인 반미파 장 베르트랑 아리스티드 전 대통령의 정치적 동지로, 반미 정권의 재출범 여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프레발 후보는 아리스티드의 뒤를 이어 1996~2001년 대통령을 지냈다.
문향란기자 iami@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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