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탱크’ 최경주(나이키골프)가 호주에서 시즌 첫 승에 도전한다.
최경주는 9일부터 나흘간 호주 서남부 퍼스의 바인즈리조트골프장(파72ㆍ7,104야드)에서 열리는 유럽프로골프(EPGA)투어 조니워커클래식(총상금 150만달러)에 출전한다. 최경주가 호주에서 열리는 대회에 출전하는 것은 1999년 EPGA투어 하이네켄클래식 이후 7년 만이다. 대회장소도 7년 전과 같은 곳이어서 낯이 익다.
2003년 린데저먼마스터스에서 EPGA 투어 첫 우승을 차지했던 최경주는 3년만의 EPGA 투어 우승 추가와 함께 시즌 첫 승을 목표로 하고 있다. 최경주가 호주에서 우승할 경우 아시아(한국, 일본), 미국, 유럽(독일)에 이어 4대륙을 정복하게 된다.
최경주는 “타이틀스폰서가 내게 초청료까지 주면서 부른 것은 좋은 경기를 해달라는 뜻이다. 참가하는데 의의를 두지는 않을 것”이라고 각오를 밝혔다. 7년 전에 경기를 해본 곳이어서 코스가 기억에 생생하다고 밝힌 최경주는 “티샷보다는 아이언 플레이와 퍼팅이 열쇠가 될 것 같다. 그린 굴곡이 심해 핀 위치와 동떨어진 곳에 볼을 올려놓으면 파를 하기도 힘들다. 그린도 매우 빠른 편이다”고 쇼트게임을 승부의 변수로 꼽았다.
최경주는 9일 오후 1시30분(한국시간) 피터 로나드(호주), 이안 폴터(잉글랜드)와 함께 1라운드를 치른다. 이 대회에는 세계랭킹 3위 레티프 구센(남아공), 작년 US오픈 우승자 마이클 캠벨(뉴질랜드), EPGA 투어 상금왕 콜린 몽고메리(스코틀랜드) 등 강호들이 대거 출전, 불꽃 튀는 접전이 예상된다.
한편 최경주가 물심양면으로 돕고 있는 청각장애인 골퍼 이승만(26)을 비롯해 뉴질랜드 동포인 이승용(22ㆍ캘러웨이)과 호주 동포 박운호(32), 오태근(29ㆍ팀애시워스), 재미동포 앤서니 강(36) 등 한국인 선수 5명도 출전한다. 골프 전문 채널인 J골프는 1,2라운드를 오후 3시부터, 3,4라운드는 오후 2시부터 생중계 한다.
정동철기자 ball@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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