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버쇼핑몰의 거래액이 지난해 10조원을 돌파하는 등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통계청은 8일 “ ‘2005년 12월 및 연간 사이버 쇼핑몰 통계조사’ 결과 지난해 12월 거래액 규모가 전년 같은 기간보다 48% 증가한 1조1,287억원으로 집계됐으며, 연간 거래액은 전년보다 37% 증가한 10조6,756억원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업계에서는 인터넷 사용자의 확산, 소비심리의 회복, 판매자와 구매자가 가격을 흥정하는 ‘온라인 마켓플레이스’ 등 새로운 비즈니스모델의 성장 등에 힘입어 사이버 쇼핑몰의 성장세가 지속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사이버쇼핑몰의 성장은 초기 패션ㆍ의류 등의 구매액이 많았던 20ㆍ30대 여성들 외에도 고가의 가전ㆍ디지털 제품 등을 구매하는 남성이용자들이 증가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지난해 전체 거래액 가운데 가전ㆍ전자ㆍ통신기기의 거래액이 1조7,859억원으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고, 여행 및 예약서비스(1조6,038억원) 의류ㆍ패션상품(1조5,831억원) 순이었다.
옥션의 경우 2002년 35%에 불과하던 남성 이용자 비율이 지난해 45%로 늘었다. 젊은이들의 전유물로 여겨졌던 사이버쇼핑몰의 이용연령층도 다양해져 옥션의 경우 2002년 10.6%에 불과했던 40대 이상 이용자가 지난해에는 16.4%로 늘었다.
사이버쇼핑몰의 성장으로 기존 백화점ㆍ할인점 등 기존 유통업계도 사이버쇼핑몰과의 연계를 강화하고 있다. 롯데백화점의 경우 2004년 사이버쇼핑몰인 ‘롯데닷컴’ 의 매출액이 전체 매출액의 2%에 불과했으나 지난해 5%로 커지는 등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이밖에도 신세계, 롯데마트, 이마트, 홈플러스 등 기존 유통업체들도 사이버 쇼핑몰과의 연계를 강화하고 있다.
이왕구기자 fab4@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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