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암 말기로 죽음을 앞두고 이는 헝가리의 유명 연극배우 겸 연출가가 부다페스트의 한 미술관에서 관 속에 1주일간 누워 생애 마지막 연기를 벌이기로 했다고 영국 BBC방송 인터넷판이 8일 보도했다.
주인공은 1993년 ‘드 사드 후작의 삶’이란 연극에서 프랑스 귀족 역으로 출연해 헝가리 영화비평가협회 최우수배우상을 수상하기도 한 페테르 할라스(사진). 한때 미국 망명생활을 하기도 했던 그는 냉전 종식 이후 귀국했으며 60년대부터 연극연출가로 왕성한 활동을 벌여왔다.
할라스는 “관에 누워 친지들을 보고 그들의 조사를 듣고 싶다”며 “참석자들 자신과 나를 바라볼 수 있는 또 다른 앵글을 제공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번 연기가 결국 나의 마지막 연기가 될 것”이라며 “연기가 끝난 뒤 몇일 또는 몇주 후에는 영원히 이 세상을 떠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전성철 기자 foryou@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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