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새만금 방조제의 최종 물막이 공사가 다음달로 다가오면서 환경단체와 반대 어민들이 해상시위를 벌이겠다고 밝혀 충돌이 예상된다.
8일 전북도와 한국농촌공사 새만금사업단에 따르면 4일 김제에서 열린 ‘새만금 연안지역 간담회’에 부안과 군산, 시화호 어민 등 50여명이 참석해 3월 24일 시작되는 최종 물막이 공사를 저지키로 결의했다.
주민들은 16일 전북도청 앞 광장에서 ‘새만금 연안 피해주민대책위원회 출범식’을 열고 방조제공사 저지를 공식 선언할 예정이다. 군산시 옥서면 하제 주민들도 물막이 공사가 시작되면 김제시 심포와 부안군 계화도 어민과 연대해 선박 30여대를 이용, 해상 시위를 하기로 했다.
전북도와 새만금사업단은 이달 초부터 환경단체 회원과 어민들의 공사현장 진입을 막기 위해 비응도에서 육로로 통하는 방조제를 철저히 통제하고, 선박 이동로를 차단키로 하는 등 대책을 세우고 있다.
방조제 끝 물막이 구간은 물살이 초속 5~8㎙로 주변보다 거세고 각종 중장비가 즐비해 바다 한가운데서 충돌하면 자칫 대형 사고가 발생할 가능성도 있다.
미연결 구간(2.7㎞)을 막는 끝 물막이 공사는 조수간만의 차이가 가장 작은 3월24부터 바지선 14척과 덤프트럭 210대를 동원, 3톤 짜리 돌망태 27만개와 3~6톤 규모의 암석 90만 톤 등 모두 15톤 덤프 트럭 21만대 분량을 쏟아 부으며 4월 24일까지 한달 동안 진행된다.
전주=최수학 기자 shchoi@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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