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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규형의 펀드투자 업그레이드] 널뛰기장엔 선취형 펀드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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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규형의 펀드투자 업그레이드] 널뛰기장엔 선취형 펀드로

입력
2006.02.09 0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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롤러코스트를 연상케 할 정도로 주가의 급등락이 심하다. 환율과 유가에 대한 부담 뿐만 아니라 그 동안 주가상승에서 주도적 역할을 했던 수급마저도 이제는 우호적이지 않기 때문이다. 이처럼 주가가 급등락을 반복할 경우 지난해처럼 펀드에 투자해서 묻어두기만 해서는 좋은 수익을 기대하기가 어렵다.

주식투자 속담에 “방망이를 짧게 잡아라”라는 말이 있는데 대세상승기가 아닌 조정국면이나 급등락 국면에서는 기술적 반등을 노려 단타매매를 하라는 말이다. 펀드투자도 급등락이 심할 것으로 예측되는 시기에는 투자 기간을 짧게 가져가면서 ‘치고 빠지기’식으로 투자하는 것이 좋다.

그런데 대부분의 주식형 펀드는 가입 후 3개월 이전에 환매를 하면 이익금의 70%를 환매수수료로 내야 한다. 그래서 주가가 급변하는 장세에 이익을 보고 있어도 환매수수료 때문에 대처를 하지 못하다가 결국 주가가 하락해 손실을 보는 경우가 많다.

이런 불합리한 점을 예방하면서 ‘치고 빠지기’식으로 투자를 할 수 있는 펀드가 바로 선취 수수료형 펀드다. 선취형 펀드의 경우 가입할 때 미리 수수료를 떼기 때문에 언제든지 환매가 가능하다. 따라서 최근처럼 급등락하는 장에서는 언제든지 환매할 수 있으며 주식시장 상황에 따라 적극적으로 대처할 수 있는 선취형 펀드가 때문에 ‘묻어두기’식 장기투자보다 훨씬 유리하다.

선취형 펀드 수수료는 펀드마다 다소 차이는 있지만 대부분 0.5~1% 수준이다. 1% 정도의 수수료는 주식형 펀드 기준으로 대략 코스피지수 15~20 포인트 수준. 따라서 코스피지수가 20 포인트 이상 급변동할 경우 선취 수수료형 펀드 가입자는 수수료를 공제하고도 단기수익을 얻을 수가 있게 된다.

더 주목할 점은 선취형 펀드가 단기 투자의 방법으로 많이 활용되고 있지만 실제로는 장기펀드 투자자에게 더 유리한 상품이라는 사실이다. 왜냐하면 선취형 펀드는 처음에 많은 수수료를 내야하기 때문에 단기적으로는 불리하지만 해가 바뀔 때마다 비교적 싼 유지관리비용만 부담하면 되기 때문이다.

결국 단기 투자자든 장기 투자자든 펀드에 투자할 계획을 가진 투자자라면, 주가가 폭락한 시점에서는 선취형 펀드를 활용해 수익을 극대화할 수 있는 방법을 고려해 봐도 좋겠다.

대한투자증권 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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