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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신고배 유럽진출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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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신고배 유럽진출 '신고'

입력
2006.02.09 0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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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신고배가 유럽시장에 성공적으로 진출했다. 크기가 작아 국내에서는 가격도 형성 안 되는 하품으로 거둔 성공이어서 눈길을 끌고 있다.

8일 경기도에 따르면 도는 올해 유럽 전역에 920여개의 대형할인판매장을 갖고 있는 프랑스 자본의 까르푸에 400여톤의 신고배를 공급키로 했다.

경기도가 수출하는 배는 크기가 일반 신고배의 3분의 1인 350g 안팎에 불과, 국내에서는 판로가 없어 일찌감치 솎아내거나 주스용으로 공급하는 것들이다.

신고배가 유럽시장을 두드리게 된 것은 일반 배가 유럽인들이 한번에 먹기에는 너무 큰 데다 가격 경쟁력을 확보하기도 어렵기 때문.

1개에 1㎏가량 나가는 일반 신고배의 경우 개당 2.5유로(3,000원)는 받아야 해 현지 표주박 배의 3∼4배에 이른다. 하지만 작은 신고배는 1㎏(3개)에 2.8유로(3,360원) 정도여서 표주박배(㎏당 1,400∼1,600원)의 2배 남짓이다. 그러나 푸석푸석하고 달기만 한 현지 배보다 단단한 육질에 과즙이 풍부하고 시원한 맛이 나 판매가 지속적으로 늘어나고 있다.

경기도는 첫 시험수출한 2001년 70톤, 2002년 100톤에 이어 지난해 250톤을 수출했고 올해 400톤의 벽을 넘어섰다.

경기도는 특히 지난해 ‘쭉정이’ 배가 품질이 일정하지 않다는 단점을 개선하기 위해 일부러 소형 배만 열리도록 품종을 개량, 경쟁력을 더욱 높였다. 경쟁력 제고는 곧바로 까르푸와의 농산물수출 양해각서(MOU) 체결로 이어졌다. 까르푸는 수입을 점차 늘려 2014년 한해 2,000톤까지 수입물량을 확대키로 해 안정적인 판로가 확보된 셈이다.

이범구기자 goguma@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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