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속도로 등 국내 기반시설에 투자하는 인프라펀드가 국내에서 처음으로 상장된다.
금융감독원은 7일 사모펀드인 맥쿼리한국인프라투융자회사(MKIF)가 3월 약 5,000억원 규모로 국내외 공모증자를 한 뒤 한국증권선물거래소와 영국런던증권거래소에 동시 상장할 예정이라고 발표했다. MKIF는 공모증자 때 국내에서는 신주발행, 해외에서는 주식예탁증서를 발행할 계획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인프라펀드가 성공적으로 상장될 경우 인프라 시설 투자에 소요되는 정부재정부담을 완화시킬 수 있고, 소액 투자자도 기반시설 투자 사업의 성과를 향유할 수 있을 것”이라며 “증권시장 수급에도 긍정적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인프라펀드는 투자자로부터 모은 자금을 사회기반시설사업을 영위하는 민간투자사업체에 투자해 그 수익을 투자자에게 배분하는 것을 목적으로 하는 펀드다. 민간투자사업자가 발행하는 주식 및 채권을 취득하거나 민간투자사업자에게 대출해주는 방식으로 투자한 뒤, 그 수익을 주주들에게 배당하는 방식이다.
지난해 말 현재 국내에서 운용중인 인프라펀드는 MKIF, 한국인프라투융자회사, 한국인프라2호투융자회사 등 모두 3개로 총 17개 사업에 1조 6,200억원을 투자하고 있다. MKIF는 인천신공항고속도로, 천안-논산고속도로 등 12개 사업에 1조4,000억원을 투자중이다.
송용창 기자 hermeet@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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