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月 소득 599만원 對 79만원…양극화 오히려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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月 소득 599만원 對 79만원…양극화 오히려 확대

입력
2006.02.08 0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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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해 상위 20%의 월평균 소득이 하위 20%의 8배에 육박하는 등 양극화 현상이 심화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도시 근로자가구의 소득 증가율은 외환위기 이후 가장 낮았다.

7일 통계청이 발표한‘2005년 4분기 및 연간 가계수지 동향’에 따르면 지난 해 도시근로자, 자영업자, 농어민 등을 포함한 전국가구 중 상위 20%는 월평균 599만원의 소득을 올린 반면, 하위 20%는 79만원의 소득을 올리는데 그쳤다. 소득불평등 정도를 상위 20%의 소득을 하위 20%로 나눠 측정하는 5분위 배율은 7.56로 8배에 근접해 집계가 시작된 2003년(7.23) 이래 2004년(7.35)을 거쳐 점차 확대되고 있다.

도시근로자 가구만 기준으로 해도 지난 해 상ㆍ하위 20%간 소득격차는 외환위기 이후 가장 많이 벌어졌다. 상위 20%는 월평균 633만원의 소득을 올린 반면, 하위 20%는 116만원을 버는데 그쳐 5분위 배율은 5.43을 기록했다. 99년 5.49 이후 점차 줄어들었다가 2002년(5.18)을 고비로 다시 벌어지고 있는 상태다.

역시 소득 불평등 정도를 나타내는 지니계수(0에 가까울수록 평등한 소득분배, 1에 가까울수록 불평등한 소득분배)도 전국 가구를 기준으로 지난 해 0.348을 기록해 집계가 시작된 2003년(0.341) 이후 상승세가 이어졌다. 도시근로자 가구 지니계수는 2004년과 지난해 똑같이 0.31을 나타냈다.

이런 가운데 가구 당 월평균 소득 증가율은 전년에 비해 뚝 떨어졌다. 도시근로자 가구의 지난 해 월평균 전체 소득은 325만800원으로 전년 311만3,400원 보다 4.4% 늘어나는 데 그쳤다. 99년 이후 가장 낮은 수치로, 물가상승을 감안한 실질 증가율은 1.7%에 불과했다.

근로소득(급여)도 월평균 280만1,900원으로 전년에 비해 2.7% 늘어나는데 그쳐 역시 99년 이후 가장 낮았다. 2000년 이후 줄곧 7~10%를 기록한 근로자 임금증가율이 2004년 5.2%로 떨어진 뒤 더욱 곤두박질치고 있는 것이다. 최연옥 통계청 고용복지통계과장은 “연간 단위가 아닌 분기 단위로 보면, 지난 해 4분기는 그 전에 비해 소득 및 분배구조가 개선됐다”고 말했다.

이진희 기자 river@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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