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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 철화백자 경매 기록 깨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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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 철화백자 경매 기록 깨나

입력
2006.02.08 0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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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실을 상징하는 삼족용(三足龍)이 그려진 조선시대 철화백자가 국내 미술품 경매 사상 최고가 기록을 경신할 지 주목되고 있다.

㈜서울옥션(대표 윤철규)은 23일 개최하는 제100회 기념 특별경매 ‘100회 100선’에 17세기 전반기에 제작된 것으로 보이는 철화백자 명품 ‘철화백자운룡문호’(鐵畵白磁雲龍文壺ㆍ높이 48.5cm)를 위탁 출품한다고 7일 발표했다.

철화백자는 16세기 후반에서 17세기까지 제작된 것으로, 임진왜란의 여파로 수급이 어려워진 청색 코발트 염료 대신 철가루를 사용해 문양을 낸 도자기다. 제작된 시기가 워낙 짧아 매우 희귀한 자기로 평가되고 있다.

출품작은 개인 소장품으로 철화백자 항아리 중에서도 연대가 앞선 초기 작품이다. 일반적으로 철화백자는 궁중에서 사용되지 않았던 것으로 여겨져 왔는데, 이 작품은 왕실을 상징하는 삼족용이 생동감 넘치게 그려져 있어 궁중에서 사용했던 의례용기로 추정되고 있다.

지금까지 국내외 미술 경매시장에 나온 철화백자 가운데 최고가격을 기록한 것은 1996년 미국 뉴욕 크리스티 경매에서 841만7,500 달러(당시 환율로 약 70억원)에 낙찰된 ‘백자철화운룡문호’(높이 48cm)이며, 이화여대 박물관이 소장한 ‘백자철화용무늬항아리’(높이 45.8cm)는 보물 645호로 지정돼있다.

그동안 국내 미술품 경매시장 최고가 기록은 고려시대에 제작된 청자상감매죽조문매병으로, 10억9,000만원에 낙찰됐었다. 서울옥션 관계자는 “수준 높은 회화성과 보기 드물게 크고 좋은 조형성이 결합한 명품 중의 명품이어서 10억대는 훌쩍 넘어설 것”이라고 예상했다. 경매 시작가는 10억원이다.

이성희기자 summer@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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