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월 대보름인 12일, 서울 남산골 한옥마을을 비롯해 수도권 곳곳에서 다채로운 전통 행사가 열린다.
남산골 한옥마을에서는 한여름 더위를 막기 위해 대보름날 묵은 나물로 만들어 먹던 진채식(陳菜食) 전시를 시작으로 오곡밥짓기 시연 등의 세시풍속이 재연된다. 천우각 무대에서는 널뛰기ㆍ연 만들기를 체험해 볼 수 있고, 땅의 신령을 달래고 복을 비는 지신밟기도 열린다. 오후 5시30분부터는 달집을 태우며 한 해의 소망을 빌 수 있다.
청계광장에서는 고누놀이ㆍ투호ㆍ칠교놀이ㆍ굴렁쇠 굴리기 등 다양한 민속놀이를 체험할 수 있다. 인사동 남인사마당에서는 시민들이 새해 소망을 복줄에 매다는 소지꽂이 행사가 펼쳐지고, 보라매공원에서는 500명의 시민에게 액막이 연을 만들어 날리는 행사도 열린다. 영등포구는 11일 오후4시 오목교 아래 안양천 둔치에서 무병장수를 기원하는 쥐불놀이, 달집태우기 등 전통 민속놀이를, 양천구는 10일 오후3시 신정교 아래 안양천 둔치에서 대보름 민족축제를 연다.
인천 도호부청사 앞에서는 은율탈춤ㆍ경서도민요ㆍ북청사자놀음 등 무형문화재 공연을 즐길 수 있다. 인천 청소년 수련관은 전통 방패연 만들기ㆍ쥐불놀이ㆍ떡메치기 등 전통 세시풍속을 체험하는 ‘청소년 민속놀이 한마당’을 개최한다.
경기 용인 한국민속촌은 마을의 안녕과 태평을 비는 장승제를 비롯해 부럼깨기ㆍ귀밝이술 마시기 등 잊혀 가는 세시풍속 체험의 기회를 제공한다. 광주시는 광지원리에서 높이 15㎙의 제단을 쌓아놓고 불을 붙여 마을의 안녕을 비는 해동화놀이를 가진다.
송원영기자 wyong@hk.co.kr이범구기자 goguma@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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