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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00선 근처서 지수 방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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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00선 근처서 지수 방어"

입력
2006.02.07 1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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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한번의 급반등을 기대할 수 있을까. 코스피와 코스닥지수가 오랜만에 상승 마감하면서 1월과 같은 급락 후 강한 반등세가 나타나는 것 아니냐는 기대감이 조성되고 있다.

그러나, 시장에서는 아직 신중한 반응이 우세하다. 급락에 따른 기술적 반등 성격이 강하며 단기적인 추세 반등으로 보기는 어렵다는 것. 더구나 이날 장중 반등 시도 때마다 매물벽을 돌파하지 못하고 힘없이 주저앉는 모습을 여러 번 보여 내리누르는 힘이 그 만큼 강력하다는 사실을 또 한번 입증했다.

시장전문가들은 당분간 1,300~1,400선을 오르내리는 박스권 등락이 계속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여전히 수급이 불안한데다가 이번 주는 금융통화위원회의 콜금리 결정, 롯데쇼핑 상장, 옵션만기일 등 증시 변동성을 키울 수 있는 이벤트들이 적지 않기 때문이다. 일단 코스피의 경우 1,300, 코스닥의 경우 600선에서 지지력이 형성될 것이라는 게 대체적인 관측이다.

대신증권 성진경 연구원은 “현재 주가는 과매도 영역에 진입해 있다”며 “본격적인 경기회복과 원화 강세 요인 등을 고려할 때 1,300선대 초반에서 외국인 매수세가 다시 유입돼 시장의 안전판 역할을 할 것"으로 내다봤다. 미래에셋증권 심재엽 연구원도 “1,300선 이하로 지수가 내려간다면 포지션 관리에 들어간 기관에게도 부담스럽기는 마찬가지”라며 “이를 감안한다면 1,300선 근처에서 지수 방어가 나타날 전망”이라고 밝혔다.

굿모닝신한증권 김학균 연구원은 “장중 코스닥지수가 120일선인 630선을 하회하는 등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라며 “600선을 지지할 경우 반등 탄력은 높아질 전망”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투자심리가 빠르게 회복되지 않을 경우 또 다시 속락할 가능성이 있으며 이 경우에는 전저점 붕괴 가능성도 염두에 둬야 한다는 견해가 적지 않다. 전저점은 지난달 23일 종가인 1,297.43이다. 장중으로 따지면 같은 날 저점인 1,285.63포인트가 바닥을 형성하고 있다. 변동성이 큰 장에서 심리적 지지선인 1,300선을 하회할 경우 투자심리가 더욱 위축되면서 전저점 하락도 이뤄질 수 있다는 얘기다.

한화증권 이종우 리서치센터장은 “증시가 일부 반등했으나 추세적이기보다는 그 동안 많이 떨어진 데 따른 기술적인 움직임으로 판단된다”며 “코스피지수가 전저점 부근까지 떨어질 가능성이 있는 만큼 1,300이하를 매수 시점으로 설정해도 늦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메리츠증권 윤세욱 리서치센터장은 “전저점인 1,280선 대까지 밀릴 경우 1,250선까지의 하락은 감수해야 할 전망”이라며 “그러나, 대세상승 추세가 꺾이지 않은 만큼 전저점 부근까지 밀릴 경우 2분기 중에는 추세적 반등이 가능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박진석 기자 jseo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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