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우리나라 경제에서 가장 주목할 만한 흐름 중 하나로 ‘과점화’를 꼽을 수 있다.
내수 부진 속에 산업 전반에 걸쳐 인수ㆍ합병(M&A)과 구조조정이 진행되면서 업종 내 한두 개 기업은 엄청난 이익을 내는 반면, 경쟁에서 낙오된 기업은 다른 기업에 흡수되거나 아예 흔적조차 사라져 버리는 일이 흔하게 일어나고 있다.
경영 환경이 급변하고 글로벌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기업의 ‘생존 기간’도 갈수록 짧아지고 있다. 1965년 당시 왕성하게 활동했던 100대 기업 중 현재 남아 있는 기업은 불과 16개 뿐이다.
한 세대 전만해도 내로라 하던 기업 10개 중 8개 이상이 시장에서 쫓겨난 셈이다. 또 신생 기업 가운데 40%는 채 5년을 버티지 못하고 문을 닫는다. 이제 더 이상 모방적인 기술이나 차별성 없는 경영 방식으로는 시장에서 살아 남기 힘든 환경이 됐다.
이렇게 빠르게 변화하는 무한 경쟁시대에서 기업이 살아 남으려면 차별화한 혁신 아이디어와 새로운 경영 패러다임을 무기로 강력한 성장기반을 구축하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다.
이에 따라 각 기업들은 무한 경쟁 속에서 살아 남기 위한 전략으로 가치 경영(블루오션), 브랜드 경영, 윤리 경영, 환경 경영, 지식 경영 등 새로운 경영 패러다임을 앞 다퉈 도입하고 있다. 특히 창조와 변화, 획기적인 아이디어로 무장한 ‘프런티어 경영’은 이제 글로벌 경쟁 시대에 기업의 미래를 결정짓는 중요한 요소가 됐다.
프런티어 경영의 핵심은 시장을 선점, 그 시장 전체를 좌우할 수 있을 만큼 지배력을 갖추는 것이다. 또 후발 주자들의 거센 추격을 물리치기 위해서는 한수 앞선 기술력과 마케팅 능력, 제품 기획력 등으로 신개념 제품을 지속적으로 개발해 시장에 내놓아야 한다. 뛰어난 경영자가 비전을 제시하고 효율적으로 구성된 조직이 신속하고 정확하게 역할을 수행할 수 있는지 여부도 모두 탁월한 경영 성과를 창출하는 기업의 필수 항목들이다.
한국일보사가 주최하고 산업자원부와 중소기업청, 한국경영학회가 후원하는 ‘2006 대한민국 프런티어 경영대상’은 각 산업 분야에서 품질 경영, 윤리 경영, 가치 경영, 환경 경영 등 지속 가능한 경영 전략을 통해 글로벌 경쟁에서 우뚝 설 수 있는 우수 프런티어 기업을 적극 발굴하는 국내 대표적인 상이다.
올해에는 총 230여개 기업이 참여해 열띤 경연을 펼쳤다. 분야별로는 품질 경영이 34%로 가장 많았고, 서비스 경영, 연구개발(R&D) 경영, 환경 경영 순이었다. 수상은 분야별 참여율에 따라 기업을 선정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수상 기업들이 내수 침체 극복 등 국가 경제 발전에 이바지 하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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