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파라치’(영화+파파라치)의 불법 영화파일 유포 행위 신고가 폭주하고 있다. ‘영파라치’ 제도를 시행중인 영화 포털사이트 시네티즌(www.cinetizen.com)과 법무법인 일송은 “시행후 6일 동안 신고 건수가 1만9,000여건에 달했다”고 6일 밝혔다.
시네티즌과 일송은 1일부터 영화 수입ㆍ제작사로부터 저작권 고소 대행 업무를 위임받아 불법 영화파일을 유포시킨 네티즌을 신고한 사람에게 보상을 하고 있다. 시네티즌 홈페이지는 시행 첫날부터 1,000여건의 신고가 한꺼번에 몰리는 바람에 서버가 다운됐으며, 용량을 증설한 후에도 하루 3,000여건의 신고가 들어와 접속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고소 대행 업무를 위임한 회사는 국내 대표적인 영화제작사와 DVD제작사를 포함해 10개사. 신고 대상 영화는 860편에 이른다. 대부분이 최근 개봉작이며, 외화의 경우 개봉 예정작이 많이 포함돼 있다. 신고 대상 영화의 70%가 외화지만 신고 건수의 70%는 한국 영화가 차지하고 있다. 신고 건수가 폭주함에 따라 미국 직배 영화사 등의 업무 위임 문의도 늘고 있다.
시네티즌은 허위 신고나 구비서류를 갖추지 못한 경우 등을 제외하면 신고 건수의 90%가 보상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일송은 신고내용을 심사한 후 위임 회사와의 구체적인 협의를 거쳐 파일 유포 횟수 및 연령에 따라 불법 행위자에게 차별적인 합의금을 요구할 방침이다.
라제기기자 wender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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