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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 아이칸, KT&G 경영 참여 착수…사외이사 후보 3명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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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 아이칸, KT&G 경영 참여 착수…사외이사 후보 3명 추천

입력
2006.02.07 1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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억만장자 기업사냥꾼인 칼 아이칸측이 KT&G 지분을 대량 매입한데 이어 이사추천을 통한 경영권 참여계획을 공식화하고 나섰다.

6일 KT&G에 따르면 아이칸이 주도하는 아이칸파트너스와 스틸파트너스는 리크텐스타인씨 등 3명의 외국인을 이 회사 사외이사후보로 추천했다. 아이칸측은 내달 주총에서 집중투표를 통해 이들 중 최소 1명을 KT&G 이사진(사외이사)에 진출시킨다는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KT&G측은 중소기업은행(5.9%)과 우리사주(5.8%) 외에 기타 우호지분 결집 및 자사주 동원(9.9%) 등 모든 수단을 동원해 아이칸측의 경영진 진출을 막는다는 방침이다.

현재 아이칸측 4개 펀드가 보유한 지분은 6.59%. 지분상으론 KT&G측보다 열세지만 집중투표제의 특성상 이사후보 한명에게 표를 몰아줄 수 있는데다, 아이칸측이 다른 외국인투자자 등 우호지분을 결집한다면 경영참여 구상이 현실화할 가능성도 전혀 배제할 수는 없는 상황이다.

한편 일부에선 아이칸측이 지분 5%이상 취득시 5일이내에 금융감독원에 신고해야하는 5%룰을 위반했다는 지적도 제기하고 있다. 이들은 이미 작년 말 지분율이 6%를 넘어섰음에도 불구, 개별적으로 주식을 매집한 뒤 지난달 말에 가서야 비로소 공동의결권 행사에 합의함으로써 5%룰을 교묘히 피해갔다는 것이다.

이성철 기자 sc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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